첫 출근도 전에 '나오지 말라'는 통보를 받았다?!
원래대로라면 '첫 출근날'이다.
원래대로라면 ‘첫 출근날’이다.
시간은 오전 9시, 나는 멍하니 내 방 구석에 있는 책상에 앉아있다. 왜??
기억을 되돌려보자. 분명히 합격통보를 받았다.
“버즈니 크루가 된 것을 환영합니다. 버즈니와 함께 성장의 즐거움을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이 말과 함께 버즈니 크루가 됐다. 많은 회사가 그렇듯 버즈니도 3개월 ‘수습기간'이 있다.
회사는 물론, 나 역시 서로에게 어울리는지 가늠하는 시간이다.
이 기간 동안 새 버즈니 크루가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두 명의 ‘페이스메이커’가 도움을 준다. ‘멘토’라고 생각하면 된다.
출근날을 기다리며 나름대로 준비도 열심히 했다. 버즈니 홈페이지에 수시로 들어가고, 버즈니가 운영하는 ‘홈쇼핑모아'도 매일 체크했다.
모든게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했다. 그런데…
“미안해요. 출근은 힘들 것 같아요.”
눈과 귀를 의심한다는 게 이런 느낌이구나. 이게 무슨 청천벽력 같은 소리인가 싶었지만 그 이유는 금방 납득이 갔다.
문제는 코로나19. 올해 코로나19 사태가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자 버즈니는 2월 25일부터 재택근무를 시작했다. 이후에도 상황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아 버즈니는 재택근무를 계속 연장해 왔다.
이런 발빠른 조치 덕분에 버즈니는 회사가 위치한 관악구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음에도 피해를 전혀 입지 않았다.
‘사람보다 중한 것이 어디 있겠어요. 그렇죠?’
이런 이유로 나의 첫 출근은 사무실이 아닌 내 집이 됐다. 책상에 놓인 노트북을 바라보며 막막함을 느끼고 있었다. 뭐라도 하고 싶었지만 감히 무엇도 못했다. 하지만 버즈니는 계획이 다 있었다. 재택근무를 하는데 필요한 모든 시스템을 갖추고 있었다.
대표적으로 ‘버대리’가 있다. 버대리는 출퇴근입력 시스템으로 버즈니 크루가 출퇴근은 물론, 회사의 공지사항부터 일을 하는데 필요한 팁(TIP)까지 공유돼 있다.
나는 버즈니가 준비한 시스템에 녹아 들기만 하면 된다.
게다가 페이스메이커는 물론, 많은 버즈니 크루가 도움을 주니 큰 어려움 없이 재택근무에 적응할 수 있었다.
“감사합니다!”
버즈니는 지금도 버즈니 크루들이 집에서 일 하는데 어려움은 없는지 수시로 확인하며 조금 더 나은 근무환경을 만드는데 노력하고 있다. 무엇보다 매주 상황을 파악하고 재택근무에 대한 후속 조치들을 투명하게 공유하고 있다.
4월 말부터는 출근을 하고 싶은 크루만 자율적으로 하는 ‘선택적 자율출근제’로 전환해 현재까지 진행중이다.
아- 맞다. 뜬금 없지만 최근 오랜만에 출근을 했다가 만난 한 버즈니 크루에게 들었던 말이 생각났다. 매일 오전 진행하는 데일리 업무가 있는데 이걸 보고 의아했던 모양이다.
“매일 자료는 올라오는데 얼굴을 본적이 없어서 AI인줄 알았어요.”